확 바뀐 iOS 7, iOS 버전별 홈스크린 디자인 비교

지난 WWDC 2013 키노트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새롭게 바뀐 iOS 7의 ‘룩앤필’이었습니다.

iOS 7은 스큐어모피즘으로 대변되는 기존의 iOS의 디자인 특징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플랫 디자인과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죠. 새 디자인에 환호하는 이용자들도 있는 반면, 디자이너 등 전문가들을 사이에서는 아이콘과 UI 등 새 디자인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리고 있습니다.

ios 7

저는 iOS 7의 세부적인 디자인 요소에 대해 평가할 만큼의 안목은 없습니다. 단지 이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정식 버전이 나오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누를 것 같습니다.

다만, 애플이 과감하게 디자인을 뜯어고치면서 무엇을 의도했는지를 고민해보기 위해 과거 iOS의 디자인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대충 보이는 느낌대로 iPhone OS 1.0부터 3.0까지를 1세대,
iOS로 이름을 바꾸었던 iOS 4에서 6까지를 2세대,
iOS 7을 3세대로 구분해봤습니다.

1세대

ios home screen compare_1

왼쪽부터 iPhone OS 1.0, 2.0, 3.0

향수을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입니다. 제 첫 아이폰도 많은 분들처럼 iPhone OS 3.0을 탑재한 아이폰 3GS였거든요. 2.0버전에 처음 앱스토어가 추가되면서 서드파티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됐고, 계산기 앱의 아이콘이 변경되는 등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룩앤필은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아이폰3GS가 나왔을 때는 “아이폰3G에서 대체 무엇이 바뀌었나”, “아이폰3G와 3GS를 구분하는 법” 같은 기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하드웨어 성능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홈스크린 디자인만 놓고 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2세대

ios home screen compare_2

왼쪽부터 iOS 4, 5, 6

iOS 4에서는 iPhone OS에서 iOS로 바뀐 이름만큼이나 딱 보기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룩앤필은 일단 기본 배경화면의 차이에서 오는 영향도 크겠지만, 상단 노티바와 하단 독 등 은근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이콘은 생각보다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따로 한 세대로 구분 지어도 될 것 같습니다. UI면에서는 (제한적이지만) 멀티태스킹이 처음 추가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소소하게는 문자메시지 앱에서 SMS라는 글자가 빠진 것도 흥미롭습니다.

iOS 5에서는 게임센터, 뉴스스탠드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본 아이콘이 늘어났고, iOS 6는 아이폰5의 4인치 화면을 지원하면서 화면 크기가 위아래로 늘어났습니다. 유튜브 기본 앱이 사라지면서 기본 유튜브 앱 아이콘이 사라진 점도 눈에 띕니다. 그래도 전체적인 룩앤필은 iOS 4에서부터 6까지 한 세대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1, 2, 3세대 비교

ios home screen compare_3

왼쪽부터 iPhone OS 3.0, iOS 6, iOS 7

각 세대를 대표하는 홈스크린을 따로 모아봤습니다. iOS의 변화가 한 눈에 보입니다. 특히 아이콘만 놓고 보면 1, 2세대의 차이보다 iOS 7에서 훨씬 많은 변화를 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홈스크린 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UI 전반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죠. 다 갈아엎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 눈에 모아보면,

ios home screen compare_4

좌측열 – 위에서 아래로 iPhone OS 1.0, 2.0, 3.0
우측열 – 위에서 아래로 iOS 4, 5, 6
가운데 – iOS 7

iOS의 홈스크린을 세대별로 모아놓고 보니,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SW 디자인의 큰 변화와 HW 디자인의 변화가 시기를 같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SW 디자인 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디자인도 오리지널 아이폰부터 아이폰 3GS까지를 비슷한 유형으로, 아이폰4와 아이폰4S, 아이폰5를 비슷한 유형으로 묶을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아이폰3G(iPhone OS 2.0 탑재)와 3GS(iPhone OS 3.0)의 디자인이 거의 구분하기 어려웠던 점과 아이폰4(iOS 4)와 아이폰4S(iOS 5)가 똑 닮은 점, 아이폰3GS(iPhone OS 3.0)에서 아이폰4(iOS 4)로 큰 변화가 있었던 것과 아이폰4S(iOS 5)와 아이폰5(iOS 6)가 닮았지만 소소한 변화가 있었던 점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애플이 HW의 룩앤필과 SW의 룩앤필을 따로 놓고 고민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iOS 7에서 SW 룩앤필을 새롭게 갈아엎었으니, 혹시 아이폰5S(혹은 아이폰6?)의 겉옷도 한층 새롭게 바뀌지 않을까요? 정말 일차원적인 전망이죠? ^^; 그렇지만 설령 제품명은 아이폰5S가 된다고 해도, 적어도 아이폰4와 아이폰4S보다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확 바뀐 iOS 7,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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