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어가 트래블로시티를 인수

호텔스닷컴, 핫와이어, 카렌탈스닷컴, 이젠시아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익스피디어가 모 회사인 세이버(Sabre)로 부터 트래블로시티(Travelocity)를 인수해 명실 공히 세계 최대 여행 관련 사이트가 되었네요. 이제 경쟁자는 프라이스라인하고 오비츠가 남은 셈이네요.

익스피디어의 여행 관련 포트폴리오

익스피디어의 여행 관련 포트폴리오

인수 가격은 2억8천만 불 현금으로 지불하는 조건이랍니다.
온라인 여행이 전체 여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이고 온라인 여행 시장 중 미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유럽에서 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여 개 나라에서 36만 5천 개의 호텔에 대한 예약이 가능하지만 아직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더 확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4년 9월 말로 연 매출은 56억불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전체 예약 규모로는 480억 불에 해당하고요 트래블로시티는 월 기준으로 2천만 명의 여행객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합니다.

총매출과 순매출

총매출과 순매출

페이스북 Wit.ai를 인수

미국 포츈지에 의하면 페이스북이 음성인식 스타트업인 Wi.ai를 인수했다고 함.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으며, 창업자 등은 페이스북 멘로 파크 캠퍼스로 이동.
2005년 들어 첫 인수이며 내 생각으로는 인재 확보를 위한 인수인 듯
Wit.ai는 Iot 환경에서 스마트 기기에 음성 인식을 통해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 다양한 기기들이 음성을 통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하며, 이미 5,500명의 개발자가 활용하고 있다고 함.

지원 플래폼

스포티파이, 음악 개인화와 디스커버리 기술 기업인 에코 네스트 (Echo Nest)를 1억불에 인수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가 음악 기술 전문 업체인 에코 네스트를 1억불 정도의 가치로 인수했다고 한다.
90%는 스포티파이 주식으로 교환한 이번 딜은 스포티파이의 주식 상장을 앞두고 확실한 기술 영역에서 차별성을 굳히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013년 11월에 2억 5천만불 증자를 한 스포티파이는 당시 가치를 40억 불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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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에코 네스트 무료 API를 사용하고 있는 많은 기존 파트너들에게는 지속적인 기술 제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존 고객으로는 비츠 뮤직, BBC, 트위터, 야후!, 비보, Rdio.com 등 스포티파이의 경쟁사도 포함되어 있다.

에코 네스트의 창업자 Tristan Jehan과 Brian Whitman은 MIT 출신 박사들로 머신 러닝과 머신 리스닝, 자연어 처리 등을 전공한 음악 디스커버리에 관련된 기술 분야 전문가들이다.

애플, 스내피캠으로 유명한 스내피 랩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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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1인 기업 스내피 랩스가 애플에게 인수되었네요.
JPEG 알고리듬을 개선해서 아이폰5에서 최고 해상도 사진을 초당 20 프레임까지 찍을 수 있는 스냅캠이란 앱을 선보였던 뛰어난 기술 회사였습니다.
제품을 만든 John Papandriopoulos 는 호주의 멜버른 대학 전기공학과 박사이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산다고 하네요.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파판드리오풀로스는 JPEG 알고리듬을 ARM 칩에 최적화했고 이를 10,000 줄의 어셈블리 코드와 20,000 줄의 C 코드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인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고, 스내피캠은 이미 앱스토어에서 삭제되었고, 스내피 랩스 웹사이트도 닫혔습니다.

포스퀘어 시리즈 D 투자로 3천5백만 불 추가 확보

포스퀘어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4월에 6억불 가치로 4천 1백만 불 투자를 전환 사채 방식으로 받은 포스퀘어가 다시 시리즈 D로 3천5백만 불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회사 가치 평가는 얼마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의 현재 성과는 등록 사용자 4천5백만 명, 50억 개의 체크인, 4천만 개의 팁을 확보하고 있다. 지오소셜(Geosocial) 서비스에서 소셜 검색과 추천 서비스로 변신하고 있는 포스퀘어는 지속적으로 변신을 취하고 있는데, 최근에 가장 많이 보여지는 모습은 지오태킹 플랫폼이면서 위치 기반 마케팅 플랫폼으로 변신하려고 하는 모습이다.

현재, 포스퀘어의 API를 사용하는 개발자는 5만 명이 넘으며, 많은 앱에서 위치를 활용하는 기능을 사용할 때 포스퀘어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투자는 DFJ Growth 펀드와 캐피털 그룹의 SMALLCAP World Fund가 주도했다. 이미 2011년 6월에 5천만 불 투자를 받을 때 6억불의 평가 가치를 인정 받았으나, 지속적인 트래픽 하락과 사용자 증가세 둔화로 2013년 4월에 같은 가치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모바일 영역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번에는 좀 더 희망적인 모습으로 투자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사용자들이 체크인 하는 비중은 일년 전에 18%에서 12%로 줄었으나 (더 퓨 인터넷 조사), 소셜미디어 사용자의 30%가 하나 이상의 계정에서 위치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고, 스마트폰 사용자의 74%는 길 안내를 받거나 다른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 위치 정보를 사용한다는 조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16%는 늘 포스팅에 위치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즉 체크인 같은 위치 태깅이나 지오소셜 기능은 줄어들어도 위치 정보를 이용한 마케팅이나 광고 특히 지오펜싱(geofencing)이나 지리인지 타겟팅은 점점 확대되고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퀘어가 축적해 놓은 장소와 위치 정보 등은 앞으로 가치 평가를 다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속 기사들:

Why Do People Keep Giving Foursquare Money? by TechCrunch

2014: The Year Foursquare Will Finally Be In The Right Place At The Right Time by RWW

Life360 스마트홈 기기와 연계하기 위해 7백만불의 투자를 더 받다.

가족들 간에 서로 위치 확인을 지속적으로 해 주는 앱인 라이프360이 지난 7월에 천 만불 투자를 받은 이후 다시 7백만불의 투자를 받았다고 올씽즈D가 보도했다.

가족, 팀, 베이비시터와 같이 특정한 관계나 그룹에 대해서만 위치를 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이미 5천2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가족당 한달에 5불을 내면 위험에 대응하거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이프360 화면 사례

라이프360 화면 사례

이번 투자는 프라이빗 투자회사인 Duchossois 에서 진행한 것으로 이를 통해 체임벌린 차고 문이나 브리보 랩스 소셜 접근 관리 시스템 등과 연결하는 기능을 만들 예정이다.

이미 삼성의 갤럭시 기어에도 공식 앱으로 선정된 앱으로 점차 스마트기기와와 연결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프360을 지원하는 갤럭시 기어

라이프360을 지원하는 갤럭시 기어

런던의 액셀러레이터들 I – 테크스타즈 런던

Y-컴비네이터의 놀라운 성과 이후, 전 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나름의 방식을 내세우며 여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테크스타즈 런던은 영국에서 최초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스프링보드와 미국의 테크스타즈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테크스타즈는 2006년 미국 콜로라도 볼더에서 데이비드 코헨이 시작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오스틴, 보스턴, 볼더, 시카고, 뉴욕, 시애틀, 그리고 런던에 사무실이 있다. 테크스타즈는 지금까지 234개의 회사를 육성했는데, 이 가운데 190개가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22개가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스프링보드는 이러한 테크스타즈를 모델로 2009년에 영국에서 시작됐다. 출범 당시에는 런던 구글 캠퍼스와 케임브리지 대학에 있는 아이디어스페이스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지금까지 30여 개의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추가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2013년 2월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현재의 테크스타즈 런던이 탄생했다. 테크스타즈가 런던에 온 것 역시 지난 회에 소개한 영국의 테크 시티 프로그램의 노력 덕분이었다(관련 테크크런치기사). 합병 후 테크스타즈 런던은 구글의 캠퍼스 런던에서 나와 독립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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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스타즈 런던은 웹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사물 인터넷(IoT) 분야에 특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클래스는 2014년 봄에 열리는데 12월 31일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유럽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어디에서나 지원할 수 있으나 선발되면 3개월 동안은 런던으로 와야 한다.

투자는 85,000파운드까지 받을 수 있는데, 초기에 15,000파운드를 투자하고 70,000파운드 컨버터블 노트를 옵션으로 제공한다(컨버터블 노트란 오픈형 전환 사채로 초기 기업 투자에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서는 실리콘밸리에 있는 김창원님이 잘 소개하고 있다.

테크스타즈 런던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은 투자자들을 초대해서 진행되는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통해 마무리된다. 런던뿐만 아니라 뉴욕이나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나 엔젤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를 하는 행사로 다른 액셀러레이터와 유사하다.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 일행이 방문하자 프로그램 매니저 중 한 명인 탁 로(Tak Lo)가 우리를 맞았다. 테크스타즈 런던의 소개가 있은 후 순서대로 5팀이 피칭을 했다. 탁 로는 홍콩 출신이지만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왔었고, 아내가 한국인이라 그런지 우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테크스타즈 런던을 소개하는 탁 로

테크스타즈 런던을 소개하는 탁 로


그는 테크스타즈에 팀이 선정되면 2개월 동안은 비즈니스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지만 나머지 한 달간은 강도 높은 피칭 연습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경쟁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데모데이나 인베스터 데이의 피칭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행들에게 강조했다.

주어진 시간은 단 5분. 이 짧은 시간 안에 의미 있는 피칭을 하는 훈련은 글로벌 K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발된 한국 팀들이 가졌던 가장 중요한 경험 가운데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피칭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겠다.

테크스타즈 런던 홈페이지

테크 시티 (Tech City) – 런던의 테크 허브를 가다

이스트 런던 테크 시티 지역은 영국 런던 테임즈강 북쪽에 있는 쇼딧치(Shoreditch) 지역 즉, 올드 스트리트부터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 지역까지를 의미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 미디어와 하이테크 기업이 올드 스트리트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회사가 도플러나 라스트FM이었다. 이로 인해 올드 스트리트는 실리콘 라운드어바웃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다.

2013-11-04 12.21.41실리콘 라운드어바웃이라고 부르는 올드 스트리트

테크 시티 소개 비디오: http://www.youtube.com/watch?v=GPAmtzuhjKY

2007년 라스트FM이 CBS에 2억8천만 불에 매각되는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에코 시스템이 형성되어 왔다. 현재 이 지역에서 인수되거나 주목 받는 회사는 트위터가 인수한 트윗덱, 야후가 인수한 섬리, 리드 엘제비어가 인수한 멘델레이(Mendeley), 유명 벤처 캐피털인 세콰이어가 영국에 처음 투자한 송킥(Songkick), 그 밖에도 허들, Conversocial 등이 있다.

이 곳은 런던의 중심가에 비해 거주 비용이 적게 들었고, 미디어와 금융 대기업이 있는 위치에서 가까웠으며, 임페리얼 칼리지 같은 유수 대학이 근처에 있다. 2010년 11월 영국 수상 데이비드 캐머런은 이 지역을 세계 유수의 기술 센터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면서 ‘테크 시티’라는 프로그램이 시작하게 된다. 당시 200 여여 개의 디지털 기업 수가 현재 1,300 개가 넘게 늘어난 것은 이 프로그램이 매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증거이다.

캐머런은 2012년 12월에는 올드 스트리트 라운드어바웃에 5천만 파운드를 투입해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했다.[1] 400 좌석의 강당, 협업   공간, 다양한 장비를 제공해서 만 명의 인력을 훈련시킬 수 있는 규모의 새로운 장소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술 개발 센터, 시스코, 톰슨, UCL은 아이디어런던이라는 이노베이션 센터를, IBM도 창업자 프로그램을 론칭한다고 발표할 정도로 창업 지원과 새로운 비즈니스 인큐베이션을 위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건은 2011년 9월 구글이 7층 건물을 구입해 만든 캠퍼스 런던의 설립이다. 여기에는 시드캠프(Seedcamp)와 같은 액셀러레이터, 센트럴 워킹(Central Working)이라는 지하 공간에는 많은 워크숍이나 발표, 공동 작업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캠퍼스 런던 소개 비디오: http://www.youtube.com/watch?v=eL_APnjE_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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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퍼스 런던의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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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워킹의 내부 모습

이 밖에도 테크스타즈 런던, 스타트업 위켄드, 와이라, 더 베이커리, 옥시젠 등의 다양한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가 존재하며 투자 펀드도 속속 형성되거나 이 지역에 자리잡기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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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스타즈 런던이 입주해 있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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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캠프와 스타트업 위켄드

런던의 테크 시티 프로그램의 특징은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창업 에코 시스템에 정부가 매우 의욕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여기에 다양한 IT 대기업의 적극 참여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단지 영국의 스타트업만을 위한 것이 아닌 유럽 전역에서 창업 의지를 갖는 재능 있는 인력이 몰려들어 런던을 명실 상부한 유럽의 테크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이를 위해 법인세를 2015년까지 20% 수준으로 낮추는 것 뿐만 아니라, 특허로 얻은 이익에는 10%의 세금만 적용하고, 연구개발에 의한 세금 절감, 초기 기업 투자에 대해서는 천만 파운드 이익까지는 10%의 세금을 내게 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서 창업자와 투자자에 대한 비자 제공을 위한 이민법을 개정했다.[2]

또한 주변에 있는 미디어, 금융, 리테일 대 기업이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활용함으로써 조기 시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 투자 기술처가 다양한 해외 시장 개척이나 영국 진출 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런던 앤 파트너는 많은 전문가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이들에 대한 자문이나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런던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 비해 더 뛰어난 환경은 아니지만, 영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기 위한 기회를 ICT 분야에서 찾고 있고, 그 핵심에는 창업가 정신을 고취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인재를 흡수하려고 하는 정책과 이에 적극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협력이 테크 시티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이번 방문 기간 동안에 확인할 수 있었다.